보도자료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재도약이 목표...발로 뛰겠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4-01 17:56

조회수 6,401

자료링크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86071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재도약이 목표...발로 뛰겠다"


"아무래도 예전에 비하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위상이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약개발 컨트롤타워로 다시 올라서기 위해 발로 뛰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 홍성한 신임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 이사장(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새 이사장으로 선임된 홍성한(65)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36차 정기총회에서 제15대 이사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홍 이사장이 취임을 전후로 가장 먼저 한 일은 신약개발연구조합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선 다소 아쉽다는 것이 그가 내린 솔직한 평가다.

홍 이사장은 "36년 전 조합이 처음 생길 때와 비교하면 제약업계 내 위상이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협회와 정부부처 사이에서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선 이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지난 1986년 5월 당시 과학기술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홍 이사장이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한 제약사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신약개발은 국내제약사와 거리가 멀었다. 글로벌과의 기술격차가 매우 컸고, 제약사들도 굳이 신약개발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고 그는 기억했다.

그는 "그전까지만 해도 제네릭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 만했다"며 "그러나 1980년대 중후반 국내 제약업계에 물질특허 개념이 처음 도입됐고, 제약사들 사이에서 신약이 아니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그런 절박함으로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달라진 신약개발 환경…"이젠 우리가 기업 문 두드려야"

이후 30년 넘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의 신약개발 환경도 크게 바뀌었다. 많은 기업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토양이 비옥해졌다. 국내 기술로 34개 신약이 개발됐다. 이제는 대형제약사·중소형제약사·바이오벤처 가릴 것 없이 모두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약개발연구조합에 거는 업계의 기대도 조금 바뀌었다. 초기만 하더라도 신약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역할로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유일무이했다. 그러나 신약개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교, 연구소 등이 앞다퉈 산파 역할을 자처했다. 신약개발을 위해 굳이 신약개발연구조합의 문을 두드릴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 홍성한 신임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 이사장(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

홍 이사장은 이런 변화에 신약개발연구조합이 발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이 내린 결론은 더욱 적극적인 스킨십이다. 본인부터 발로 뛰면서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 정부에 이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가 가서 기업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나뿐 아니라 모든 사무국 직원이 발로 뛰면서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주 자세히 묻고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와 같은 설문조사 방식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어선 안 된다"며 "기업을 방문해 인뎁스 미팅을 하고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대형제약사, 중소형제약사, 스타트업 또는 벤처 등으로 나눠 각각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천기술과 투자자·정부지원 잇는 연결고리 역할 할 것"

홍 이사장은 신약개발연구조합이 나아갈 길을 설명하면서 '떡잎'의 비유를 들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이 될성부른 떡잎을 발굴하면 투자자나 정부가 여기에 물을 줄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운영 중인 제약산업기술센터(PTBC, PharmaTech Business Center)가 이 역할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약산업기술센터는 연구실 단계의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투자자와 연결한다.

여기서 핵심은 원천기술을 얼마나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검증하느냐다. 이는 국내외 61개 기업·기관의 전문가 107명으로 구성된 기술거래위원회가 담당한다. 이렇게 발굴한 기술을 투자자나 기업, 정부 지원 등으로 연결한다.

그는 "아직 국내에서 제약분야 기술 거래는 체계화가 안됐다"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직접 발굴하고 검증한 기술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새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천명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여기에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산업진흥원에서 비상임이사로 5년간 활동했다.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산업계에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에 직접 찾아가서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구 기자 (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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